안산에 가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양화가인 정문규 화백의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있는 미술관이 있다.
젊은 시절부터 아름다운 그림의 세계에 빠져
어느 날 받은 위암 4기의 판정으로
세상을 다 놓아버려야한다는 절망감 속에서
자신을 수술했던 주치의와 담당 의사들을 먼저
천국으로 보내고 살아남은 화백의 담담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의 미술세계를 바라보는 마음은
더욱 짠한 감동으로 남게 되는 것 같다.
원색의 아름다운 향연으로
그의 삶이 더욱 찬연해 지고 있음이 감지되는 작품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는 화백의 모습이 진지하다.
가는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
안산의 정문규 미술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작품집에서 만난 젊은 시절의 작품
전시장의 화려한 장미의 모습
자신의 작업실을 개방해주셨다.
원로 작가들과의 전시회를 가지는 역량을 보여주는
정문규화백
그는 아직 현역이다.
오래된 방명록을 열어 보여주는 감사한 마음
그 미술관의 연주회장에서는 음악회도 열리고
1층의 카페에선
뒤를 이어 조각을 하는 아들과 평생 뒷바라지를 해온 아내의
따뜻한 손길로 끓여내는 향기 짙은 차가 있다.
작품집과 아메리카노 한잔이
편안한 감상을 도와준다.
방문객을 위해 사인을 직접해주시는 정문규화백님의 모습에서 아직도 활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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