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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맛집] 한약재가 가득한 복날 음식으로 습기찬 더위 이겨보세요-백림정

하얀벼리 2012. 7. 18. 09:02

 창밖엔 비가 오락가락하는 장마철입니다.

거기에 태풍 '카누'까지 북상 중이라는 예보가

우리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습기가 많은 여름 날씨에는

위생과 보양에 특히 신경을 써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커피 한잔 내리면서 진한 커피향에 젖어봅니다.

비오는 날 마시는 커피는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을 줍니다.

 

커피향에 젖어 창밖을 내다보며 오늘은 구석구석 습기가 많은 곳에

곰팡이 가 슬지 않았을까 찾아보며 소독청소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어봅니다.

 

 

그래도 어김없이 복날은 찾아왔습니다.

초복은 대부분 많이 덥기 보다는 습기가 많아서 더 고역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떤 음식으로 복더위를 다스려 볼까?

오늘 저녁 남편과 함께할 음식으론 뭐가 좋을까를 생각해보며

떠오른 음식입니다.

 

대구의 도동에 가면 천연기념물 1호인 측백나무 숲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측백나무 숲과 120년된 회화나무가

아름답게 자리한 곳에 백림정이 위치합니다.

 

때가 때인지라 한방백숙을 시켜봅니다.

대구는 특히 약령시장이 있어 한약재가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잘 알고 시킨거지요. 

 

 주문을 하자 기본 반찬들이 맛깔스럽게 나옵니다.

 

 

 

 커다란 연잎과 한약재가 푹 고아진 백숙에 많이도 들어 있습니다.

 

 

한약재를 건져내보니 큰 그릇으로 한그릇이나 나왔는데 뭔지 알수 없어 주인에게 물어보니

재료들을 적어서 보여줍니다. 

 

 

 맛깔스런 상을 한번 찍어봅니다.

 

반드시 토종닭만을 쓴다는 주인의 말처럼

닭이 튼실하고 쫄깃한 것이 눈으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 몫의 양을 덜어 올 때 내가 좋아하는 날개를 얼른 챙겨옵니다.

 

 녹두를 넣어 지은 찹쌀밥을 따로 접시에 주더라구요. 

 

내 몫의 백숙에 먹을 만큼의 밥을 말아

갖춰진 반찬과 함께 먹었습니다.

 

습기가 가득한 초복날에 가족과 함께 보양식으로

꼭 먹음직한 음식입니다.

 

태풍이 북상하고 습기가 많고 더운 날이지만

오늘도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찾으며 활기찬 하루 보내시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