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맛집] 마법에 걸린 듯 먹고 싶은 순대와 쪽갈비가 있는 8번 식당

여자들은 가끔 마법에 걸리는 날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내가 이걸 왜 좋아하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순대의 유혹은 뿌리칠 수 없습니다.

 

한번 다녀온 후로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가끔 주문을 해서 택배로 받아먹는 순대가 있습니다.

 

도시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순대와는 완전히 다른 피순대지요.

순대속에는 많은 재료들이 섞여있어 무엇이 들었는지 다 알수는 없지만

많은 종류의 내용물이 잘 버무려져 오묘한 맛을 내는 순대가 있습니다.

당면에 피만 섞인 듯한 순대는 비교 할 수 없는 그런 순대입니다.

 

남편은 정말 어릴 때 시골에서 집안 어른들이 모두 모여서 만들어 주던 그런 맛이라고 하지요.

 

근대 우리들이 요즘 좋아하는 폭립같은 쪽갈비도 얹어주는 순대집입니다.

 

 

8번식당은 그 이름의 유래가 궁금했습니다.

7전 8기 오뚜기 처럼 일얼나서 8번 식당이라는

그 식당은 이미 유명세를 많이 타서 온갖 방송을 다 타서 방송국 이름이 간판에 이미 꽉차있었습니다.

 

순대를 즐겨하는 제가 보기에 그리 싼 가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맛집이라하니 기대를 하고

8번 스페샬을 시켜봅니다.

 

주문을 하자 바쁘게 고기를 썰기 시작하는 분의 모습이

정성이 가득해보입니다.

 

 순대를 먹는데는 많은 반찬이 필요치 않습니다.

꼭 필요한 것들이 상에 정갈하게 놓여집니다.

 

한켠엔 입맛에 맛출 양념도 가지런히 놓여있구요.

주문한 스페셜 메뉴가 나왔습니다.

순대와 내장 수육과 쪽갈비가 골고루 담겨져 나왔네요.

 

뽀얀 국물이 한 뚝배기씩 주어집니다.

뽀얀 국물은 무한 리필된다고 하더라구요.

 

귀한 쪽갈비를 먼저 국물에 적셔 먹어봅니다.

입안에서 녹는 맛이 부드러워 무슨 말로 표현을 해야할지~~~

 

내게 주어진 야채 무침에 순대를 놓아 새우 한마리 올리고 순대도 먹어봅니다.

바로 기대하던 그 맛입니다.

 

 쫄깃한 내장도 먹어보구요.

 

수육도 먹어보구요.

 

마지막 남은 순대는 국물에 밥말아 먹을 때 함께 먹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매일이라도 마법처럼 먹고 싶어지는 순대가

해거름한 밤거리에서 나를 유혹합니다.

 

오늘도 순대 한 접시 앞에놓고 소주 한잔 기울여보며

여자의 마음을 풀어 놓고 싶은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