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고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어떤 큰 절대자의 힘으로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것 같다.
우리 민족은 본래 샤머니즘과
구복신앙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어머니 들은 장독대나
부뚜막이나 대문간이나
어디에나 우리를 도와 줄 수 있는 막강한 힘이
있을 것이라 믿으며 정안수 떠 놓고
가족을 위한 기도를 끊이지 않고 했다.
차츰 종교가 발달하고 선진화 하면서도
우리네 신앙은 구복신앙을 잘 벗어나지 못한다.
물론 자신과 가족과 사회와 국가, 세계 등을 위한
기도로 발복을 기원하지만 그런 것들의 소박함이
가장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한다.
춘향제의 시작을 알리는 제향을 마치고
이몽룡의 장원 급제를 닮아 우리의 자녀들의 합격과
소망을 이루어 준다는 떡을 나눠주며
각자의 소원을 적으면 소원성취가 이루어진다하니
소원을 적어 줄에 다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물론 나도 한줄 적어 달아보았다.
그야말로 밑져야 본전이니 말이다.
진지한 모습으로 소원을 다는 사람들이
모두 소원성취하기를 기원해본다.
광한루원 앞의 요천 가로 나오니
소망등이 걸려있다.
소망등 하나하나에 또 재미있는 소망들이 적혀 있어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어떤 소망들이 쓰여 있을까 살펴보았다.
이 많은 소망들은 밤이 깊어도 꺼지지 않고
주인의 마음을 다 새겨 소망이 이루어 지도록
불 밝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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