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충청도맛집

봄이라고 입맛 잃으면 안돼요! 벼슬한우로 기운차리세요.

하얀벼리 2012. 3. 20. 15:57

겨울을 다보내고 꽃샘추위가 오락가락하지만

이제 봄으로 날씨가 바뀌면서 자칫 입맛을 잃어

영양의 불균형으로 환절기 감기로 고생할 일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맛있는 음식으로 입맛을 돋우고 생기를 찾아

활기찬 봄을 맞이하자구요.

 

나는 아들만 둘 둔 엄마다

요즈음은 모두들 딸이 좋다고

아들 둘인 나를 목메달이라고 놀려댄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아이들이 다 커서 각자 자기의 일을 하니

엄마는 이제 빈둥지만 끌어안고

허전한 마음을 달랠길이 없다.

 

며칠전 남편과 논산을 갈일이 생겨서

공주를 지나 논산으로 향하던 중

점심 때가 되었는데

마침 식당이 보이길래 별 생각 없이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이

깔끔하고 맛도 좋은 식당이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벼슬한우집은 공주와 논산의 경계에 위치해 있으면서

공주시의 경천면에 자리한다.

 

일반 한우 식당과는 달리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식당으로 가져오면

식당에서는 1인분에 3000원씩 받아서 상차림을 해준다.

 

 

정육점에서는 1등급 이상의 한우만을 원하는 만큼 살 수있다.

 숙달된 솜씨로 고기를 부위별로 손질하고 있는 분이 사장님이신지는 물어 보지 못했다.

 고기를 구입할 때 분무기로 무엇을 뿌려주길래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포도주를 약간 뿌려준다고 했다.

 

밑의 반찬이 기본으로 셋팅되는 밑반찬이다. 

 

 

소의 간도 나오고 선지국이 국물로 뚝배기에 담겨져 나온다.

 

 밑반찬은 추가 주문하니 무료로 리필되었다.

 

 

 

 아주 마블링이 잘된 갈비살을 사서

 

 요렇게 구이팬에 살짝 핏물만 가시게 구워서

 

준비된 소금과 마늘을

 

 

 

 

소금에만 살짝 찍어서 입에 넣으니

사르르 ~~

씹을 것도 없이 녹아버린다.

 

 

 

 이번엔 기름 소금에 찍어 쌈을 싸서 먹어보고 

 

이번엔 마늘에 된장을 찍어 싸서도 먹어보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먹어 보았는데 어떻게 먹어도 맛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살얼음 동동 띄운 냉면이

고기 먹은 사람은 공짜란다.

냉면맛도 고기 먹은 뒤의 느끼함을 말끔히 없애줄 시원한 맛이다.

 

 

서두에 아들 둘 둔 설움을 이야기 한이유를 여기서 풀어본다면

이 식당은 논산으로 가는 길에 위치해 있어서

두 아들을 다키워 군대에 보냈지만 논산 훈련소로 훈련을 보냈던 적은 없었는데

나의 오빠들은 모두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았기에

논산 하면 논산 훈련소가 떠오르고

훈련소로 아들을 보내는 부모의 마음이

따뜻하게 맛나게 밥한그릇 더 먹여 보내고 싶은 마음임을

너무도 잘 알기에

훈련소 가는 길에 들려서 입대하는 아이에게 맛있는 한우고기를 먹여 보내면

가격도 만족하고 몸과 마음이 그래도 좀 든든하게 느껴지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이 글을 올려봅니다.

 

 

 

돌아오는 길

구름 무지개가 하늘에서

빛나서 한컷 잡아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을 저를 더욱 행복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