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강원도여행

묵호항 어판장은 삶의 활기가 넘치는 생생한 삶의 현장이더라

하얀벼리 2012. 3. 19. 06:00

묵호항 어판장은 삶의 활기가 넘치는 생생한 삶의 현장이더라

 

 

며칠 따뜻한 기운이

꽃망울들을 잠깨워 놓고

기지개를 켜는 꽃을 보는 내 마음에

봄기운이 스멀스멀 살아나고

대지를 타고 피어나는 날이되면

어딘가에 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묵호항 어시장을 가게 되었다.

 

 

동트는 동해의 어시장은

묵호항 수변공원과 접해있다.

그곳엔 예쁜 커피를 파는 차도 있고

 

 

차한잔 사서 마시려고 기웃거리다 아직 출근을 하지 않은 주인 땜에

차 주위를 한바퀴 돌아 마음껏 구경만 하고

어시장으로 향했다.

어시장은 활어시장과 선어 시장으로 구분 되어있다.

 

 

활어시장은

살아있는 생선을 바로 잡아 생선회로 바로 만들어준다.

활어가격을 흥정하고 있는 상인과 관광객들의 모습이 사뭇진지하다.

 

 

 

선어시장엔 싱싱한 고기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누워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맞다!!!

지금은 게철이다.

시장의 이곳 저곳에 게들이 살아서

나를 데려가라고 꼬물꼬물거리며

지나가는 사람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게를 사서 택배를 부탁하니 포장하기에 바쁘다.

 

 

시장은 이렇듯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들의 흥정과

빠른 손놀림과 빠른 발걸음으로

활기가 넘쳐난다.

 

 

'이렇게 큰 문어 보셨나요?'하면서

큰 문어를 들어주시는 아주머니가 인상적이다.

 

 

근데 근데 근데

얘가 이름이 뭐라지요???  도치였나?

너무 못생겼다 그지요???

 

 

철이 좋은 철이긴 한가봅니다.

묵호항의 어묵탕엔

대게가 통째로 들어앉아 있으니

그 국물 맛이 과연 어떨런지

가히 짐작이 가시겠지요???

 

 

남들은 휴일이라고 카메라들고

여기저기 다니며 재밌는 여행하는데

어부 아저씨들은 출항준비로 그물올리기에

바빠 옆돌아볼 정신도 없네요.

 

 

 

어라이!!!!

강아지도 눈화장 곱게하고 손님 맞으려고 기다리고 있네요.

 

 

화창한 봄날이 되면 농부는 농사준비에 바쁘고

어부는 고기잡이에 바쁘고

상인은 손님 맞이에 바쁘고

꽃봉오리들은 꽃을 피우기에 바쁜데

나는 무엇으로 바빠야할까를 생각해보면서

봄의 활기를 긍정적으로 맞이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