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요리

엄마가 찢어서 올려주던 그리운 맛 쇠고기 계란 장조림 만들기

하얀벼리 2011. 12. 7. 06:30

언제 부턴가

우리는 웰빙음식을 찾으며

고기를 멀리 하게 되었다.

 

 

그치만 우리가 어릴 때는

고기를 먹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쇠고기는 명절이나 생일이나 되어야

먹어보는 음식 재료였던 것 같다.

 

그래도 가끔은

입맛이 없어할 때

아픈 사람이 있을 때

누군가 귀한 손님을 맞아야할 때

쇠고기를 사다가 무언가를 만들어 주던

아련한 기억이 있다.

 

손님 상을 차리고

남은 장조림을 얻어 먹고 싶어서

침을 꼴깍 꼴깍 삼키고 있던 내게

엄마가 손으로

고기를 쪽쪽 찢어서 밥에 얹어주며

흐뭇한 모습으로 눈을 맞춰주던 모습이

문득 떠올라

쇠고기 장조림을 만들어 보았다.

 

 

 

 

쇠고기 홍두깨 살을 구입합니다.

 

 

쇠고기 가격보다 싸니까 양을 늘리기 위해서

계란도 삶아 껍질을 까서 놓습니다.

 

 

쇠고기를 알맞은 크기로 잘라 남비에 물을 충분히 넣고

설탕을 1숟가락넣고 20분쯤 삶아줍니다.(설탕을 넣으면 고기가 부드러워집니다.)

 

 

고기가 충분히 익으면 계란을 넣고 간이 슴슴할 만큼만 간장을 넣고 다시 졸여줍니다.

 

 

물이 자작해 질만큼 졸여지면 간장도 짭짤해지고 고기나 계란에도 간이 배입니다.

 

 

그뒤 취향에 따라 꽈리(풋)고추, 마늘 등을 넣고 조금더 졸이면

은은한 향이 어우러지는 맛있는 장조림이됩니다.

 

 

 

 

 

 

다 졸여지면 계란은 썰고 고기는 손으로 찢어서 접시에 담아냅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장조림을 보면서

지금은 안 계신 엄마를 생각해봅니다.

 

 

장조림은 지방이 없는 부위를 사용하여 만드는

단백질 공급을 위한 음식입니다.

고기가 귀하지 않은 요즘은 짜지 않게 졸이는 것이 팁입니다.

한번에 몇점을 먹어도 좋은 반찬이 되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