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요리

찬바람부는 날 따끈한 미역국으로 건강한 식사해요.-누구라도 쉽게 끓이는

하얀벼리 2011. 12. 5. 07:00

아들 집에 다녀오니 집에

먹을 반찬이 없다.

 

갑자기 무슨 반찬을 해서

남편의 저녁식사를 준비해야할까?

 

잠시 생각해보니 마른 미역과

냉동실의 쇠고기가 생각났다.

 

미역은 마른 채로 있으니

언제든지 물에 불리기만 하면 요리를 할 수 있고

약간의 고기는 냉동실에 보관되어있으니

시장을 봐오지 않았을 때 미역은 요긴한 식재료로 쓰인다.

 

마른 미역을 불에 담궈 30분쯤 불린다.

 

불린 미역을 바구니에 건져 물기를 뺀 뒤

 

불에 달군 남비에 참기름을 두른다.

 

미역을 넣고 달구어진 참그름에 볶으면 뽀얀 빛깔이 난다.

 

잘 볶아진 미역에 쇠고기를 넣고

 

잘 볶아줍니다.

 

쇠고기가 익으면 물을 부어줍니다.

요즘 햅쌀을 씻은 쌀뜨물을 넣어주면

더욱 영양가 있는 국물이 됩니다.

 

미역과 고기가 잠길만큼 물을 부어줍니다.

미역은 익으면 부드러워지고

간장이 들어가면 더 차분해지니까

처음부터 물을 많이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때에 자신의 취향에 따라

무우를 큼직하게 썰어 넣으면 시원하고

표고버섯이 있으면 버섯을 좀 넣기도 하고

뚜껑을 덮어 푹 끓여줍니다.

 

보글보글 끓어도 20분 정도는 푹 끓여주어야

미역이 부드러워지고 맛이 깊어집니다.

맛의 깊이는 여기서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들은 이 시간을 잘 참아내고

젊은 이들은 포르르 끓으면 빨리 담아내니

맛의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충분히 끓고 나면 집간장(조선간장)으로 간을 약하게 합니다.

미리 간장을 넣고 끓이기도 하지만

저는 건강을 생각해서 염분섭취를 줄일려고 나중에 간을 합니다.

미리 넣으면 미역등도 염분을 빨아들여 국물의 짠맛을 덜 느끼게 하고

먹기 직전에 넣으면 국물의 간이 좀 강하게 느껴지니 조금만 간을 해서 먹습니다.

 

 

그렇게 한 소끔 더 끓여

대접에 떠내면 맛있는 국물이 뽀오얀 미역국이 됩니다.

가정에서 살림을 하는 엄마들은 누구라도 쉽게

미역국을 끓일 수 있지만

 

새로 살림을 시작한 새댁이나 자취생,

또는 가족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미역국을 끓이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은 작은 정성을 가지고도

맛있는 미역국을 끓일 수 있게 하려고

미역국 레시피를 올려봅니다.

 

찬바람이 부는 날

따끈한 미역국으로 맛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