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요리

코펠에 끓이는 순두부찌게

하얀벼리 2011. 11. 29. 08:44

 

오랫만에 아들이 사는

자취방에 갔습니다.

울아들 별로 밥해먹을 일이 없을 듯하여

엄마 아빠 결혼하기전

무주구천동 놀러가려구

1984년에 산 코펠(역사가 27년)에

숟가락 몇개 달랑 쥐어주고 살림 차리고 보냈더니

오랫만에 엄마가 와서 밥해주려고 하니

그릇이 없어 그냥 코펠에 순두부 찌게를 끓입니다. 

 

 

 

 

코펠에 기름을 조금 둘러 달군뒤

 

 

김치를 다글다글 볶습니다.

 

 

그 위에 아들 좋아하는 고기(돼지고기),

조개살, 그리고 사둔 전복이 있어

아들 영양 보충하라고 듬뿍

통째로 넣어서

또 뒤적이며 볶아줍니다.

 

 

이렇게 김이 나고 재료가 익으면

 

 

순부부를 넣어줍니다.

 

 

잘 으깨서 고루게 펴주구

 

 

 

 

뚜껑을 덮어 놓으면 물이 자작하게 생깁니다.

 

 

계란 노른자 하나 띠워주고

 

 

따끈할 때 뒤적거려

밥하고 먹으면 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죠~~~

엄마 마음이 담겨 맛있을까요?

자취방에서 먹어 더 멋있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