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지나가는 계절에 화진포를 찾았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바다를 즐기러 화진포를 몇번 갔지만
언제나 아름다운곳이라는 생각이 가슴에 남아있는 곳입니다.
덥다는 생각을 버리고 소란스러움도 버리고
찬찬히 둘러보는 화진포는 정말 쉬어가고 싶은 휴양지였습니다.
아늑하게 해안이 아름답습니다.
해수욕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느라 복잡하지만
오늘은 조용해서 참 좋았습니다.
남한의 북단이라 군사적인 문제로 통제하는 곳이 보이기도 합니다.
가슴이 찡한 부분입니다.
저 앞쪽의 섬이 광개토대왕릉입니다.
해변이 아름다워 한류열풍을 일으킨 가을동화를 촬영한 곳이기도합니다.
송승헌의 숯검뎅이 눈섭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지금은 가족과 연인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곳입니다.
조금 자리를 옮겨 이승만 별장의 아래쪽에는 화진포 설화가 있는 곳이 있어 찾아보았습니다.
아릿따운 동상과 포즈도 취해보구요~~~.
화진포설화
옛날 이 마을에 '이화진'이란 부자가 살았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너무 인색하고 성격이 고약했다.
어느 날 스님이 시주를 왔는데 곡식 대신 소똥을 퍼주었고,
스님은 소똥을 들고 말없이 돌아서 나갔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며느리가 얼른 쌀을퍼서 스님께 드리며
시아버니를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
스님은 시주를 받으며 '나를 따라 오면서
무슨 소리가 나더라도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했는데 며느리는 고총고개에 이르러 그만 뒤르르 돌아보게 되었다.
돌아보니 이화진이 살던 집과 논밭은 모두 물에 잠겨 호수가 되어 있었다.
며느리는 애통해하다 그만 돌이 되어 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착한 심성을 가진 며느리의 죽음을 안타까이 여겨
고총서낭신으로 모셨는데 이후로 농사도 잘 되고 전염병도 사라졌다고 한다.
'화진포'는 이화진의 이름'화진'에서 유래되었다.
지금도 청정한 날에는 화진포 한가운데에 잠겨있는 금방아 공이에서
누런 광채가 수면에 비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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