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강원도여행

빛을 밝히는 등대를 오르는 논골담길의 벽화가 이제 마을을 밝힌다.

하얀벼리 2012. 3. 23. 07:00

논골담 3

 

어업을 주로 하는 묵호는

예전엔 석탄, 시멘트, 어업등 엄청난 성황기를

누렸지만 점차 사업들이 잘 되지 안자 돈을 벌러온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묵호를 떠났다.

 

지금은 인구도 절반이상 줄고,,

거주자의 대부분이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이다.

마을의 꼭데기엔 빛을 밝히는 등대가 서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관광명소인 묵호등대

그리고 그 아래는 논골담길이 있다.

등잔 밑처럼 어둡던 그곳이 이제 빛을 밝힌다.

다시 빛날 묵호를 그리며 논골담길 벽화를 그린다.

 

 

 

묵호등대가는 길을 알려주는 논골 3길로 올라갔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엔 논골 갤러리가 만들어져있었다.

 

 

 

 

 

 

허름한 시멘트를 바른 벽에 거친 파도와 싸우는 그네들의 삶을 담아내고

 

 

 

 

 

 

양철문이 다 삭아진 곳에도 예쁜 꽃이 피고 참새가 날아든다.

 

 

 

 

 

 

그들은 바다를 바라 보고 살지만 늘 바다를 중심으로 그림을 그린다.

 

 

 

 

 

 

 

 

 

 

 

 

아직 나팔꽃이 필 철은 아니건만 그래도 하얀 벽에 핀 나팔꽃은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그들의 바다는 언제나 일출과 함께한다.

동해니까~~~.

 

 

 

 

 

 

가파른 산동네를

커다란 삶의 무게만큼이나 무거운 보따리 하나 이고

힘겹게 가이당을 오르는 삶의 고단한 주역

 

 

 

 

 

 

호박 보따리를 이고 있는 아줌마는 낙천적이다.

 

 

 

 

 

 

동해엔 오징어가 특산물이다.

빨래나 오징어나 그들의 삶의 일부이긴 마찬가지다.

 

 

 

 

 

북어일까? 노가리일까?

예전 그 때 다듬이돌에 얹어 야무지게 두들겨

껍질 벗기고 뼈 발라내며 뜯어 먹던 노가리가 생각난다.

 

 

 

 

 

 

어부들의 지게엔 무엇이 실려있어야 등짐이 날아갈듯 가벼울까???

 

 

 

 

 

 

그 때, 잘나가던 그때의 골목 풍경인가보다.

 

 

 

 

 

 

그래~~~~

옹기 종기 마을을 돌아 올라가면 등대가 있다고 써있네~~~.

 

 

 

 

 

 

아이들이 그린 그림에도 등대와 바다 물고기가 언제나 그림의 소재가 된다.

                

 

 

 

 

 

 

 

 

 

 

 

오늘도 난

많은 사람들이  절망속에서

다시 찾아내는 길을 밝히는 그림을 보며

희망의 씨 하나를 가슴에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