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충청도여행

도기를 몇백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법을 아시나요??? 계룡산 도예촌에서 배운 지혜

하얀벼리 2012. 2. 28. 10:30

도예촌 이야기

여자들은 하루도 그릇을 손에서 떼는 일이 없다

음식을 담아내는 모습은 사뭇 진지하기도 하고

가족애를 보여주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기도 하다.

꽃 한 송이를 꽂아 아름다움을 절정에 달하게 하는 것도 작은 꽃병 하나이다.

 

철화분청사기라는 

무지랭이가 만든 듯한  소박한 작품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쏘가리는  입신양명을 상징한다.
비늘은 관복을 잘입은 모습을 뜻하고

물결선은 자연의순리를 따른다는 뜻이고

지혜롭고 선한모습을 한 얼굴의 물고기 문양을 그리면서

도공은 자신을 투영했으리라.
눈을 부릅뜨고 재물을 지키는 물고기는 자물통에 많이 사용했던 것 처럼

자신의 재물도 잘 지키고자 하는 바램도 있었을까???

 

도공이 정성으로 빚은 그릇에

흙과 불이 만나 하나의 형체를 만들어

만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도기를 나도 배워 보고 싶다. 

 계룡산 철화분청사기를 만드는 곳으로 체험을 다녀왔다.

 

계룡산철화분청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철화분사기는 15세기 조선요의 한쪽을 대표하는 사장요로서

오직 계룡산록에서만 만들어진 도자기이다.

 

계룡산도예촌은 3~40대 초반의 젊은 도예인들이 뜻을 모아 형성한 공동체마을로,

계룡산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했던 철화분청사기의 기법을

복원,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도예가들이 혼신의 땀을 흘리고 있는 곳이다.

 

 

 

 

 

 

 

 

 

 

 

 

 

 

 

 

 

 

 

 

체험을 하기에 앞서 둘러본 마을 곳곳은

눈을 뗄 수 없는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예술적인 작품이

내 마음을 끌어들이는 마력을 가진 곳이다.

 

그래도 체험을 해야했다.

처음 흙을 마지는 사람도 할 수 있게

차분한 말씨로 그릇이 망가지지 않게 끝까지 인내를 가지고

자신이 생각한 그릇을 완성하도록 도와주신다.

 

 

각자 자신의 개량가마도 가지고 있지만

마을 한켠에 재래식 가마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 구워서 도자기 축제를 열기도 한단다.

 

계룡산도예촌 도예체험

(1) 위 치 :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553

(2) 대 표 자 : 촌장 황명식 (041-857-4072)

(3) 체 험 비 : 2만원(성인 1인 기준)

(4) 소요시간 : 1시간~1시간30분

 

도기는

잘못 다루면 금방 깨어지지만

조심스럽게 사랑을 가지고 다룬다면

몇백년을 두고도 깨지지 않고

사랑받으며 쓰일 수 있는 우리의 문화이다.

 

우리는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를 소중히 생각하고

계승하도록 노력해야하며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을 응원해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