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나의 이야기

중년의 치매

하얀벼리 2011. 8. 24. 21:40

중년의 치매

 

 

 

내가 일하는 요양원에는 50대 남자 환자가 두분 계신다.

오늘 이야기 하고자하는 환자는

점잖고 인사성도 밝으며 사회성이 좋아

누구나 좋아할 듯한 그런 성품을 가진 분이다.

내가 출근을 하면 아주 밝고 환한 얼굴로 친절하게 인사를 잘하고

예의가 아주 발라 모든사람에게 조그만 일도 감사의 말을 잘한다.

그는 대학을 나왔고 공직생활을 했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는 밑도 끝도 없이 횡설 수설하면서

가끔은 나도 알아 듣지 못할 전문적인 이야기도 자주하며

자신의 처지를 조금은 알아서 인지 자신의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보따리를 싸서 외국으로 나가려한다는등의

의처증 증상도 보인다. 보기에 많이 안스럽고

시간만 나면 나와 대화 나누기를 요청하지만 이야기는 진행되지 않는다.

어떻게 자신을 좀 구해줘 보라는 둥, 머리가 뻥 뚫린 것 같다는 둥,

뭔가 머릿속이 엉클어 져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뒤로 한발짝도 진행하지 않는다. 

그는 남자 화장실인지 여자 화장실인지도

구분해서 다니지 못하며 치솔도 쥐어주지 않으면

50년 이상 해오던 행동인데도 이를 닦지 못한다. 

주위에서 그를 보면 3세 정도의 지능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그가 어떤 충격으로 그렇게 되었는지 나는 모른다

가끔은 자신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인지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옆에서 지켜보는 나는 안타깝기가 그지 없다.

 

 

 

 

요양원의  중년치매환자

 

 

그래서 오늘은 중년 치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치매를 노인성 질환으로 여기던 시대는 지났다. 흔치는 않지만 더 두려운 중

 

년의 치매에 대해서 알아보자

 

늘어난 평균 수명, 빨라진 치매 질환

 

 

국민건강관리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7년 동안 ‘치매’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연평균 2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 혁명이라 불리며 빠르게 늘고 잇는 평균 수명의 속도를 앞지르는 추세

 

다. 우리나라 노령화 인구는 1990년 5.5%였다가 2000년에는 7.1%로 늘었

 

고, 2020년에 13.2%로 추정된다. 중요한 것은 빠른 노령화 속에서 치매 환

 

자의 연령대 또 하나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치매 관련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환자 조사에 따르

 

면 40대의 경우 563명(2001년)에 862명(2008년)으로 늘고 50대는 1천901명

 

에서 4천369명(2008년)으로 늘어났다. 60대는 7천83명(2001년)에서 2만

 

 148명(2008년)으로 증가 폭도 커진다. 그렇다면 이처럼 치매 발생 연령층

 

이 낮아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정신적 스트레스의 증가를 꼽는다.

 

사회 전반적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억울함,

 

근심 걱정이 많아진 것도 치매 연령이 낮아지는

 

원인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스턴트식품의 섭취,

 

환경오염 등으로 우리가 접하는 독성 물질이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 된다.

 

치매가 40~50대 중년층에 쉽게 발병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각종 성인병

을 꼽을 수 있다.

그중 80%~90%는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으로 밝혀졌다.

혈관성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주로 발병하는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뇌혈관 질환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치매라 할 수 있다.

결국 고혈압, 당뇨병, 고지질증, 심장병, 흡연,

비만인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요소가 고혈압이다.

큰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반신불수, 언어장애등

금새 눈에 뛰는 장애가 나타나지만 매우 작은 혈관이 손상되면

눈에 띄지 않으나 이런 변화가 누적되면 결국 치매에 이른다.

건망증이라 생각해 조기 치료 놓치기 쉬워

그렇다면 건망증과 치매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치매의 5대 증상으로 기억장애, 언어장애, 방향감각 상실,

계산력 저하, 성격과 감정의 변화를 꼽는다.

이중 3가지가 해당한다면 치매일 확률이 높단다.

특히 방향감각이 떨어지고 계산 실수나 성격 변화 등을 겪는다면

초기를 넘어섰을 가능성이 높다고.

단순 기억장애의 경우 작은 귀띔이나 힌트만으로도

대부분 기억해내는 것도 치매와 다른 점이다.

보다 무서운 점은 아무리 좋은 약제가 있다 해도

일단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는 사실이다. 결국 중년의 치매를 막는 길은 뇌세포가 파괴되는

원인을 미리 발견해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억울함과 근심을 풀지 않고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두는 것도 금물이다.

지나친 걱정이나 과도한 긴장, 분노 등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자신도 모르게 인지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년의 치매에서 벗어나는 길은 하루하루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게 첫 단추일 듯싶다.

 

참고 발췌

http://healtheworld.tistory.com/entry/죽음보다-무서운…-중년-치매에서-벗어나는-길

 

 

 

내일은 ‘나도 해보자! 치매 선벌 설문지 SIRQD'로 치매 설문을 해보겠습니다.

그 다음은 치매예방 50계명이 연재 됩니다.

'일상사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벼리의 추석  (0) 2011.09.12
예고 없는 휴식  (0) 2011.09.01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0) 2011.08.18
어떻게 위로를~~~  (0) 2011.08.15
블러그는 나에게  (0) 2011.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