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문인화작품

파초와 나팔꽃

하얀벼리 2011. 6. 19. 15:01

 파초와 나팔꽃

 

 

이제 여름이 시작인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는 나무그늘에 앉아

부채질 하며 시원한 수박 한조각 베어 물면

그것이 여름나기의 최상의 방법이겠지만

요즘 에어컨에 길들여져 있는 현대인들은

그래도 차에 시동걸어서 에어컨이라도 틀어야만

시원함을 느끼는 것 같다.

 

 

한때 나팔꽃이 너무 좋아

베란다에 꽃상자를 놓고

몇개의 꽃씨를 뿌려놓으면

아마도 계절이 이맘때쯤이면

아침에 일어나면 온통 베란다를 감고있는

나팔꽃 줄기에 환하게 피어나던 나팔꽃

너무도 좋아

눈을 비비며 꽃송이를 세면 139송이

내일은 170송이 또 내일은 200송이가되기를 기도하던

그런 순수함이 내겐 있었다.

 

 

진하게 먹을 갈아

물에 잘 섞어 원하는 색을 만들어내는데는

다소 경험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그동안 닦아놓은 경험으로 필력을 주어

파초잎을 힘차게

그리고 다소곳이 나팔꽃을 그려 보았다.

 

 

힘차게 내려 뻗은 파초 잎에서 힘을 느끼고

청초한 나팔꽃잎에서 시원함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파초의 꽃말은 기다림이구요

나팔꽃의 꽃말은 기쁨과 결속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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