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춘천여행

계곡물에 발 담그고 다슬기 잡으며 보낸 행복한 하루

하얀벼리 2012. 7. 9. 06:00

몇일 집에와서 엄마의 마음을 채워주던 아들이

떠난 자리는 꽤 컷던 모양입니다.

 

편한 마음으로 쉬고 싶었던 휴일을 아침부터 괜히

싱크대를 닦고 또 닦고 하는 모습을 보던 남편이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제의를 해왔습니다.

 

오랫만에 천렵을 즐겨보자는 제의에 이게 몇년만인가를

생각해보며 따라나섰습니다.

 

날씨는 덥고 하늘은 청명하고 춘천의 어느 산골의 계곡으로

가기로 마음을 정하고 나섰습니다.

 

 

 

하늘은 맑고 마음은 가볍게 집을 나섭니다.

 

길가의 야생화도 예쁘게 나를 반깁니다.

 

도착한 계곡엔 맑은 시내가 졸졸졸 소리를 내고 흐릅니다.

도착지점의 상류쪽~~~,

 

도착지점의 하류쪽~~~.

 

남편은 준비해간 어항을 놓습니다. 

 

그리고 물속을 보니 조그만 다슬기가 눈에 띕니다. 

 

준비해간 작은 양파망을 가지고 바닥의 다슬기를 주우러 다닙니다.

 

조그만 망속에 제법 잡았습니다.

 

바닥이 훤히 비치는 물속에 발을 넣고 있으니 온몸이 시원하고

물밖으로 나오기 싫어집니다. 

 

물가의 예쁜 꽃들과 눈을 맞추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어항을 놓아둔 곳에 가봅니다.

물고기가 별로 없네요.

 

물고기가 너무 어리기도 하여

잡았던 고기들을 모두 물속으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사용했던 어항을 깨끗이 씻어 다음을 기약하며 말려봅니다.

 

집으로 돌아와 다슬기는 삶아 남편과 둘이 속살을 발라냅니다.

 

오홍^^

제법 많은 양이~~~.

내일은 맛난 다슬기 탕으로 하루가 행복해 질 것 같습니다.

 

하늘도 맑아서 더욱 행복했던 하루!!!!!

 

춘천엔 옥수수가 이많큰 자라고 있습니다.

지금도 옥수수가 마트에서 팔리고 있지만

강원도 찰옥수수가 익으면 정말 맛난거 아시죠????

저 옥수수 나오면 식사를 옥수수로 때울만큼 옥수수 좋아하는데

자라는 옥수수를 보면서 행복한 맘이 배가 되는 하루였습니다.

 

조금은 월요병으로 힘들겠지만

오늘 홀가분한 맘으로 많은 분들이 행복해하는 월욜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