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전라도여행

새벽의 활기를 느끼는 목포어판장에서 만난 사람들

하얀벼리 2012. 4. 14. 19:32

 여행을 하다보면 전날의 여독 때문엔

일찍 일어나기 싫을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바닷가를 여행할 때 어판장을 놓치면

바다 여행의 진수를 놓친 것과 같지요.

우리의 삶의 활기가 넘쳐흐르는 목포어판장에 다녀왔어요.

 

 

 

목포의 아침은 바다와 함께 시작됩니다.

 

어판장에 들어서니 생선 상자를 나르는 분들이 눈에 띠기 시작합니다.

 

 

비닐끈을 치마처럼 두르고 조기를 포장하는 모습이  

학교 다닐 때 아프리카를 분장하고 가장행렬을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끝도 없이 보이는 조기 행렬이 보이네요.

 

 생선을 사러온 사람들과 흥정도 재미있게 이루어지고요.

 

 안돼! 안돼! 그럼 밑져부러~~~.

그렇게는 줄수 없다고 흥정을 하시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재미있지요~~~.

 

아자씨~!!

나두 얼음 한삽 주쇼이~~~잉!!

 

 

 얼음을 채운 선어들은 냉장차로 옮겨져 저 멀리 시집을 갑니다.

 

가만 있어보랑게~~.

오늘 몇박스 실어야허나 확인좀 허구 실으랑게~~~.

 

근디 오늘 값은 어땟나?

모두 잘 팔렸당가?

오늘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소근 소근 오늘 시장의 이야기들도 나누어봅니다.

 

목포항에서 잡힌 고기들을 모두 대도시로 실어보내고

갈매기는 오늘도 바다위를 오르내리며

창공을 가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만들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