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바람 속에도 있고
고운 빛 속에도 있고
향기 속에도 있었다.
그런데 진정한 봄은
내 마음에 먼저 찾아 왔다.
괜스레 잘 지내던 집에서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고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에게 전화도 하고 싶어졌다.
그리곤 겨울내 보이지 않던
유리창의 얼룩이 내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바쁘게 움직이고 수다를 떤다.
오늘은 가벼운 차림으로 2,7 백화점(풍물시장)으로 나선다.
눈에 가득 들어오는 봄나물들이
내 맘을 설레게한다.
그래 오늘은 봄나물로 입맛을 돋구어보는거야!!!
재래시장에 나가면
보따리에 가져온 농산물들을 펼쳐놓으며 전을 벌리는 아주머니들이 언제나 정겹게 눈에 들어온다.
장에 나오니 그야말로 봄을 판다.
봄 나물이다.
여기 저기 전을 펴고 봄나물들이 나를 데려가라며
나에게 눈을 맞춘다.
뿌리칠 수 없다.
이것 저것 몇가지 샀다.
그래서 위의 나물 반찬으로
행복해진 밥상이다.
시장은 이래서 좋다.
카드를 건네고 지르륵하는 기계음이 들리는 곳이 아니고
손과 손이 마주하는 현금을 주고 받아서
인간미가 있는 곳이다.
시장은 이래서 더 좋다.
1g을 저울에 올려 몇원을 더 계산하는 곳이 아니다.
말만 예쁘게 하면
나물 한줌 정도야 그저 기분 좋게 덤으로 올려진다.
그래서 웃음을 나누고 덕담을 나눌 수 있는
재래시장에 오면
외로움을 달래고
삶의 활기를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장날이면 장에 간다
춘천 풍물시장은 2일과 7일이 장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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