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 놓칠세라 몇주를 계속
바쁘게 쫒아 다니다가
겨울이 다가오니
오랫만에 옷 정리도 좀하고
집안 일을 좀 하려고
오늘은 집에 있었다.
'엄마 뭐 하세요'
'응, 그냥~~~'
'아빠랑 완득이 보러가세요.
지금 보구 나오는데 재밌어요. 꼭 보러가세요~~.'
웃음이 나왔다. 남편에게 얘기하니 당장 가잖다.
춘천 CGV는 우리 집 담 넘어 도로만 건너면 바로 있다.
챙길 것도 없이 바로 나섰다.
재밌었다.
그냥 명대사 몇 개 챙겨본다.
제발.. 똥주좀 죽여주세요..
하나님 돈 좋아하시죠 ?
똥주가 얼마하는지 모르지만 똥주보다 1만원 더 드릴께요.
똥주 좀 죽여주세요 ㅜㅠ
이번에 동주 안죽여 주면 저 부처님한테 갑니다.
유명한 사람들에겐 호가 있다.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그리고 나는 '얌마 도완득'
선생님 제가 재밌으시죠?
어떻게 저렇게 완벽하게 불쌍한 새끼가 있을까?
그러고 재밌어서 저 놀리시는거죠?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정말 부끄러운 것이다.
넌 똥 싸러 갈때 컴퓨터 들고 가냐?
가난한게 쪽 팔려?
나중에 크면 지금 그런 생각을 했다는 사실이 쪽 팔릴꺼다.
그게 야간 자율학습이냐? 야간 강제학습이지.
니들 좋은 대학 가는거 좋은데
나가보면 세상이 모두다 대학이야 ~
이런 식으로 소원을 들어주시다니...
난 말이야 엄마가 필리핀 사람이건 베트남 사람이건
살아있기만하면 좋겠다. 임마
요즘은 내가 보는 모든게 너랑 닮았다.
구름도 닮았고, 꽃도 닮았고, 달도 닮았다.
오늘 구름은 쭉 찢어진게 너의 웃는 모습을 닮아서
나도 입이 쭉 찢어지게 웃었다.
그럼 태어나자 마자 김칫국에 밥 말아먹냐 이 새꺄?
아 왜 제 기도가 안 이뤄졌는지 알았습니다..
동주아빠: 니가 얘 찼냐?
완득: 죄송합니다.
동주아빠: 뒤지게 더 찼어야지 임마!
햇반 던져, 이 새꺄!
공부하는 척 하지 말자.
장애가 있는 아버지를 둔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사회에 적응치 못해 좌절하다가
자신을 찾고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엮은 따뜻하고 감동적인 스토리의
추천할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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