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나의 이야기

아들이 추천한 영화 완득이~~~. 명대사 모음

하얀벼리 2011. 10. 31. 07:00

가을 단풍 놓칠세라 몇주를 계속

바쁘게 쫒아 다니다가

겨울이 다가오니

오랫만에 옷 정리도 좀하고

집안 일을 좀 하려고

오늘은 집에 있었다.

'엄마 뭐 하세요'

'응, 그냥~~~'

'아빠랑 완득이 보러가세요.

지금 보구 나오는데 재밌어요. 꼭 보러가세요~~.'

웃음이 나왔다. 남편에게 얘기하니 당장 가잖다.

춘천 CGV는 우리 집 담 넘어 도로만 건너면 바로 있다.

챙길 것도 없이 바로 나섰다.

 

 

재밌었다.

그냥 명대사 몇 개 챙겨본다.

 

 

제발.. 똥주좀 죽여주세요..

 

하나님 돈 좋아하시죠 ?

똥주가 얼마하는지 모르지만 똥주보다 1만원 더 드릴께요.

똥주 좀 죽여주세요 ㅜㅠ

 

 

이번에 동주 안죽여 주면 저 부처님한테 갑니다.

 

 

유명한 사람들에겐 호가 있다.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그리고 나는 '얌마 도완득'

 

 

선생님 제가 재밌으시죠?

어떻게 저렇게 완벽하게 불쌍한 새끼가 있을까?

그러고 재밌어서 저 놀리시는거죠?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정말 부끄러운 것이다.

 

 

넌 똥 싸러 갈때 컴퓨터 들고 가냐?

 

 

가난한게 쪽 팔려?

나중에 크면 지금 그런 생각을 했다는 사실이 쪽 팔릴꺼다.

 

 

그게 야간 자율학습이냐? 야간 강제학습이지.

 

 

니들 좋은 대학 가는거 좋은데

나가보면 세상이 모두다 대학이야 ~

 

 

이런 식으로 소원을 들어주시다니...

 

 

난 말이야 엄마가 필리핀 사람이건 베트남 사람이건

살아있기만하면 좋겠다. 임마

 

 

요즘은 내가 보는 모든게 너랑 닮았다.

구름도 닮았고, 꽃도 닮았고, 달도 닮았다.

오늘 구름은 쭉 찢어진게 너의 웃는 모습을 닮아서

나도 입이 쭉 찢어지게 웃었다.

 

 

 

 

 

 

그럼 태어나자 마자 김칫국에 밥 말아먹냐 이 새꺄?

 

아 왜 제 기도가 안 이뤄졌는지 알았습니다..

 

동주아빠: 니가 얘 찼냐?

완득: 죄송합니다.

동주아빠: 뒤지게 더 찼어야지 임마!

 

햇반 던져, 이 새꺄!

 

공부하는 척 하지 말자.

 

 

 

 

장애가 있는 아버지를 둔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사회에 적응치 못해 좌절하다가

자신을 찾고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엮은 따뜻하고 감동적인 스토리의

추천할만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