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30
조병화
깊은 내 외로움은 널 모르게 한다.
깊은 내 노여움은 널 모르게 한다.
상하기 쉬운 내 깊은 하늘은 널 모르게 한다.
그러듯
깊은 네 외로움은 날 모르게 한다.
그리고 네 깊은 노여움은 날 모르게 한다
그리고 상하기 쉬운 네 깊은 하늘은 날 모르게 한다
열어도 열어도 모자라는 마음
보여도 보여도 모자라는 마음
주어도 주어도 모자라는 마음
아, 너와 나의 깊은 외로움은 너와 날 모르게 한다
너와 나의 깊은 노여움은 너와 날 모르게 한다
너와 나의 상하기 쉬운 깊은 하늘은
이렇게 너와 날 모르게 한다
싸늘한 가을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오늘 아침
떠오르는 해와 맑은 하늘이 내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울 집 베란다 창가에서 부터 보이는 안마산까지의 하늘 연결 모습입니다.
낮 시간 잠시 산책을 하며 예쁜 하늘을 만났습니다.
가을이 여물어갑니다.
개망초꽃이 무리지어 안개꽃 처럼 피어 화려한 가을을 만들어줍니다.
맑은 하늘같이 마음을 비워
내 삶이 더욱 아름다워지는
이 가을을 만들어보자구요~~~.
님의 잠시의 수고로운 추천은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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