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감성적인 이야기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이해인

하얀벼리 2011. 9. 9. 10:18

 어김없이 가을은 찾아오고~~~.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이해인

 

 

 

 

 

눈을 감아도
마음으로 느껴지는 사람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아침 햇살로
고운빛 영그는 풀잎의 애무로
신음하는 숲의 향연은

 

 

 

비참한 절규로
수액이 얼어
나뭇잎이 제 등을 할퀴는 것도

 

 

 

알아보지 못한 채
태양이 두려워
마른 나뭇가지 붙들고 메말라 갑니다.

 

 

 

하루종일
노닐던 새들도
둥지로 되돌아갈 때는
안부를 궁금해 하는데

 

 

 

가슴에 품고 있던 사람의 안부가
궁금하지 않은 날 있겠습니까

 

 

 

삶의 숨결이
그대 목소리로 젖어 올 때면
목덜미 여미고

 

 

 

지나가는 바람의 뒤모습으로도
비를 맞으며
나 그대 사랑할 수 있음이니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벼리는 오늘 명절 맞으러 나갑니다.

맏며느리의 명절은

만만치는 않겠지만

그래도 행복한 미소로

가족 모두에게

따뜻한 가족애를  전하는

좋은 시간 만들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블친 여러분들

행복한 한가위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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