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문인화작품

매일미사

하얀벼리 2011. 6. 30. 22:32

 매일미사

 

 

 

하루라도 미사를 가지 않으면 안되던 때가 있었다.

그것이 삶의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아침 먹으면 미사드릴 마음에 항상 기쁨으로

바쁘게 움직이며 신나하던 시절

 

이해인님의 시를 발견하여

내 작품속에 한 구절 넣었다.

그 땐 그저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불러

국화꽃 한송이 꺽어놓고 차한잔 하고 가라고 하고 싶었나보다.

 

 

매일 새벽미사를 드리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새벽 옹달샘에서 첫샘물을 뜨듯

정갈하게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한번 꽃진 자리에서 다시 꽃이 피지 않듯

매일 매일 미사는 내가 당신께 드리는 마지막 미사입니다.

 

 

지금 나는 내방을 드나드는 블친들에게

향기 가득한 차를 앞에 놓고

사랑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모든 이들을 초대하여 

속내를 내어놓고 어루만지고

위로하는 시간으로

또 하루를만들어 가고 싶다.

'창작 > 문인화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꽃  (0) 2011.07.23
연꽃(내가슴에 가득한 사랑)  (0) 2011.07.19
내가 즐겨 그리는 국화  (0) 2011.06.27
매화그림  (0) 2011.06.21
파초와 나팔꽃  (0) 2011.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