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춘천여행

춘천 풍물시장에 가보니

하얀벼리 2012. 2. 3. 15:16

 춘천에는 5일장이 서는

풍물시장이 있다.

 

 

원래는 약사동에 풍물시장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는데

약사동 재개발과 경춘전철의 개통과 함께

남춘천역과 춘천역의 사이에

고가로 설치되어있는 철길 밑으로 시장이 조성되었다.

남춘천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시장을 볼 수있다.

춘천의 풍물시장은 장서는 날이 2일과 7일이다.

 

 

 

 

날씨는 춥고 매섭지만

그래도 생기를 찾고 싶은 마음이 들면 재래 시장을 찾아가곤 한다.

재래시장에 가면 어느 곳에나 초입에 펑튀기 아저씨가

손님을 기다리며 펑을 튀기고 있다.

 

 

펑~~!!!

 

 

소리에 귀를 막으며 익살스런 몸짓을 해보지만

그래도 정겨운 소리와 고소한 냄새가 참 좋다.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맛난 과자들~~~

먹는 건 돈 안 받는다며 양껏 먹고 가라는 양과자 점~~~.

 

 

 

 시골장의 참 맛은 이렇게 집에서 직접 재배한 것을 가지고 나온

아주머니들의 물건을 흥정해 보는데 있는 것 같다.

 

 

 

 

 집에서 키운 것들을 조금씩 가지고 나와 손님을 기다리다

파장이 가까워오면 헐 값으로 팔기도 하는 시골의 농사짓는 분들이

오늘은 빨리 손님을 만나 떨이를 하기를 기원해 보기도 한다.

 

 

 

 겨울 간식은 그래도 고구마가 최고인 것 같은데 옆에 야콘도 있다.

사과와 귤들도 이 겨울 내 피부를 지켜주는 비타민의 보급처이기도 하다.

 

 

시장에 가면 뭐든 푸짐하게 줄 것 같은 마음이 생겨서 참 좋다.

 

 

 

 

 

이 아주머니는 집에서 만든 두부와 비지 그리고 깻잎 짱아찌와 무짱아찌를 가지고 나오셨는데

아마도 옛날 맛이 그대로 살아있을 것 같아서 나도 안 살 수가 없었다.

꽃무늬가 있는 옛날 양은 쟁반이 정겹다.

 

 

시장을 돌다보면 이제 슬슬 시장기가 발동한다.

그럼 간식을 먹어야하는데 강원도에 가면

메밀 부치기와 전병(총떡이라고 하는)을 꼭 먹어 봐야한다.

 

 

 

 

앗!!!!

이게 뭥미???

우동, 국수가 2,500원, 묵국밥이 3,000원이라니~~~

 

요게 요게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횡재가 아닐런지???

 

 

건어물이 보이고 

 

 

동해안에서 오는 해물들이

쫙~~깔려서 싱싱함을 자랑하고~~

 

'그래 오늘 반찬은 도루묵찌게다'하면서 도루묵 한봉지 사들고 돌아서니

 

예쁜 악세사리도 있네~~~

 

 

춘천 너무 추워 ~~~

모자도 하나 장만해야하고~~~, 

 

 

털 장갑도 한켤레사야하고

 

 

 

따뜻한 솜바지도 하나 마련해야하고~~~

 

주머니 사정 걱정하고 있는데

옆에는 골동품을 파는 아저씨가 옛날을 생각하게 해서

잠시 근심을 잊고 추억에 잠겨보았다.

 

 

 

눈을 돌리니 이 추운 겨울에도

어김없이 꽃들은 봄을 기다리고

내 마음을 설레게한다.

 

 

 

 

아~~~

조거

국산 서리태가 몸에 그렇게 좋다는데~~~

은행 어딨지???

돈 좀 더 찾아야겠네~~~!!! 

 

 

강원도의 깊은 산중에서 나온 한약재들도

여기 저기 산더미 처럼 쌓여 주인을 기다리고 있고요

 

 

 

요기 요기 강원도 뚱딴지래나 뭐래나?

어쨋거나 난 처음 보는 거드래요~~~.

 

 

장사하는 막간을 이용하여 아저씨들은 젓가락들고

쐬주한잔 하는 거 포착했습당~~~.

 

 

추위에도 불구하고 장구경의 흥을 돋궈주는 쿵짝 쿵짝 쿵짜작 쿵짝~~~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원주민이 직접부른 '정선아리랑'을 판다는 리어카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트롯가요들이 신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춘천 자주들 오시죠??

날짜 맞춰서 풍물시장도 다녀가세요.

삶의 진솔한 향기가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