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감성적인 이야기

집에 담아온 가을-곶감 말리기

하얀벼리 2011. 11. 4. 07:30

집안 가득 들어온 가을

 

 

 

 

 

 

 

 

 

옆지기의 고향은 경북 상주입니다.

상주는 삼백의 고장이라하여

누에, 쌀, 곶감 이 세가지가

유명하던 곳입니다.

고향에 아직 땅이 좀 있어서

약간의 양식들은 그냥 가져다 먹지요.

부모님이 대부분의 감은 파시거나

깍아 말려 곶감을 만드시는데

이 때쯤이 되면 우리도 반건시를 만들어 먹으라고

감을 한박스 정도는 보내주십니다.

그래서 감이 홍시가 되고

반건시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간식으로 한개씩 따 먹으면 그 맛이

무엇에도 비교 할 수 가 없습니다.

 

 

 

 

 

이번 감 박스 안에는 청국장,

알타리 김치, 멸치 볶음, 깻잎 김치 등

아주 많은 것들도 같이 넣어 부치셨습니다.

 

행주로 하나씩 감에 묻은 먼지를 닦아내면

 

옆에서 남편이 꼭지 주위를 도려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감은 내가 깍았는데

다 깍고 나니 사진을 안 찍어서

마지막 남은 것을 남편보구 깍으라 하고

사진을 찍었지요~~~.

 

예쁘게 깍인 감을 꼭지에 실을 매달아

 

이렇게 널어놓고 곶감 되기만을 기다립니다.

작년 겨울 눈이 많이 쌓여

오랫동안 녹지 않고 있을 때

곶감을 보고

참새들이 날아와

머리를 부딪치고 가는 바람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는 ~~~

 

 

 

얼른 곶감이 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