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서울여행

호국보훈의 달에 가본 서울성곽의 1.21사태소나무를 보면서

하얀벼리 2012. 6. 25. 06:00

내 아버지는 6.25 참전 용사셨다.

지난 겨울 아버지를 하늘 나라로 보내드리고 혹독한 슬픔으로

겨울내내 우울해했다는건 어쩜 불효했던

내 마음을 스스로 치유하기 위했음이리라.

아직도 내마음의 슬픔은 가시지를 않지만

 

오늘은 6월 25일

상상하기도 싫은 전쟁에서도 살아남아야했던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

그리고 전쟁의 폐허위에서 자식을 낳아키우면서

주린배를 잡아쥐고 일터에서

자식의 얼굴을 떠올리고 기운을 추스리시며

그렇게 자식들을 하나하나 키워오신

우리의 부모님들이 문득 떠오르는 날이다.

 

며칠전 북악산의 서울 성곽을 다녀왔다.

성곽을 둘러보면서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성곽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지만

가슴 한켠에서 뭔가 나를 끌어내는 힘이 있는 총알 박힌 소나무가 있었다.

 

우린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전쟁의 그 참혹함을 과거 혹은 지금 전쟁을 겪고 있는

다른 어느나라의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나라는 아직 분명히 적과 대치하고 있는 분단의 휴전 국가이다.

 

 

 

 

 

1.21사태 소나무

 

1968년 1월 21일 북한 124부대의

김신조외 30명의 무장공비들이 청와대를 습격할 목적으로

침투하여 우리군경과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후 이 소나무를 1.21 사태 소나무라고 부른다.

 

 

아직 우리는 헤이한 마음자세와 서로의 살을 물어뜯고 할퀴는

정쟁은 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이제 올 하반기에는 대통령 선거가 치루어 질 것이고

많은 후보들은 대권을 노리고 인기에 영합하는 공약을 남발할 것이고

우린 또 정치적 경제적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즈음에 다시 우리의 마음을 다잡고 진정 국력을 키우고

국민들의 삶을 평화롭고 풍요롭게 할 수있는

공약과 실천을 할 수 있는 후보를 간절히 바래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