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문인화공부

낙관(落款)

하얀벼리 2011. 8. 10. 21:27

낙관(落款)

 

 

낙관이란?

 

글씨나 그림을 그린 작품에 작가의 성명과 아호(본명 이외에 갖는 이름)을 쓰고 도장을 찍는 것을 말하지만 서명이외에도 글씨를 쓴 연대(年代)에다 절기 또는 장소가 쓰여져 있으면 이것도 낙관이다.

 

o. 낙관은 서예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본문과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o. 이것은 매우 정제된 화면에 충실하고 안온하고 대비를 이루면서 주제와 서로 어울려 작품의 정취를 더욱 나타내는 작용을 한다.

 

 

 

낙관의 종류

 

o. 낙관은 일반적으로 위에다 하는 상관(上款)과 아래에다 하는 하관(下款)으로 구분 된다. 그리고 낙관의 길이에 따라 긴 것은 장관(長款), 짧은 것은 단관(短款) 이라고 한다.

 

o. 상관에는 일반적으로 시의 제목 혹은 증여받은 사람의 이름 등을 적는다.

 

o. 하관에는 작품을 쓴 사람의 이름이나 년, 월, 일 혹은 쓴 장소를 적는다.

 

o. 상관이 없고 하관만 있을 때에는 단관이라 하고, 상관과 하관이 함께 있을 때에는 쌍관이라고 한다.

 

o. 단관이라고 하는 것은 작가의 호와 이름 또는 년월만 적는 것이다.

 

o. 장관이라고 하는 것은 단관에서 쓰는 것 이외에 내용을 첨가하는 것으로 작품에 대한 배경과 내용들을 서술하여 비교적 글씨가 많은 것을 말한다.

 

 

 

 

낙관을 쓸 때 주의할 점

 

o. 낙관을 요란하게 하여 주객이 전도 되게 하여서는 안된다. 제관과 본문을 분명하게 차이를 두어서 구별한다.  먼저 본문을 뚜렷하게 부각시킨 다음 왼쪽 모서리 아랫면에 낙관을 한다.

 

o. 낙관을 할 때의 글씨체는 원칙적으로 본문과 일치하여야한다.

*해서를 썼을 경우 --> 해서나 행서

*행서를 썼을 경우 --> 행서나 초서

*초서를 썼을 경우 --> 초서

*육조를 썼을 경우 --> 본문과 일치시키거나 행서로 쓴다.

 

o.낙관을 할 때 때때로 나이를 분명하게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 후인(後人)들에게 작가의 경력이나 경로 등을 고증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o. 단관은 엉성해지기 쉽고, 장관은 몰리기가 쉽다. 글자 수를 너무 많게 하거나 적게 하여 여백이 없어도 안되며 또 너무 많아서도 안된다.

 

o.낙관을 할 때에는 작가의 신분이나 행렬을 분명하게 적어야 한다. 만일 보내는 사람이 선배, 선생, 친구일 경우에는 반드시 질(侄), 생(生), 노우(老友) 등과 같은 것을 분명히 표시 하여야 한다.

 

o. 이상으로 볼 때 낙관은 본문과 어울리게 하여야하며 전체 작품의 구성이나 장법을 도와주면서 전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단관이나 쌍관 혹은 기타 형식의 낙관은 다 좋으나 항상 고려해야할 것은 글씨체와 글자 크기의 대소나 위치 등을 감안하여 서로 조화가 되도록 하여야한다.

 

 

 

 

낙관 도장은 어떻게 찍어야 하는가?

 

o. 작품에서 사용되는 도장은 먼저 작품의 크기와 글자의 대(大),소(小) 낙관 후의 공백 등을 고려하여 배치하고 선택하여야한다.

 

o.일반적인 규율로 볼 때 도장은 서명을 할 아랫부분이나 왼쪽에 찍는 것으로 되어있다.

o. 도장은 행간에 찍어서도 안되며 본문의 끝 부분과 나란히 되어서도 안된다.

 

o. 도장의 크기는 낙관의 글씨와 비슷한 것이 좋은데 이보다 조금 작은 것은 무난하다.

 

o. 낙관의 글씨보다 도장이 커서는 안된다.

 

o. 도장을 두 개 찍을 때는 하나는 주문(朱文), 하나는 백문(白文)으로 한다.

 

o. 작품이 시작되는 곳에 도장을 찍는 것을 일반적으로 두인(頭印) 또는 한장(閑章)이라고 한다.

 

o. 한 장(閑章)은 반달모양 장방형 원형 타원형 등 매우 다채롭다.

 

o. 내용도 일정하지 않아서 서재명이나 연호 또는 성이나 경구 등을 새겨 넣기도 한다.

 

o. 사용할 때에는 공간의 넓이와 내용 등을 고려하여 정하는 것이 좋다.

 

o. 먹색의 농도가 짙은 작품일 경우에는 붉은 빛의 인주 색깔과 검은 빛의 먹색이 강렬한 대비로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작품의 효과도 그 만큼 지대하게 나타날 것이다.

 

o. 먹색이 여리고 우아한 작품이라면 연한 것을 선택하여 찍는 것이 좋다.

 

o. 작품에 있어서 도장은 마치 여자가 화장을 다 한 뒤에 바르는 입술연지와 같아서 산뜻하면서도 격조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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